457 0 0 0 1 0 6년전 0

영혼을 스스로 깨달아 얻는다

몇 년전 이상의 詩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난해한 시를 흥미지진하게 술술 풀어해치며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해설 강의에 푹 빠져 있던 때가 지금 다시 그리워집니다. “거울속의 나는 참 나와는 반대(反對) 요미는 또 꽤닮았소 나는 거울속의 나를 근심하고 진찰(診察) 할 수 없으니 퍽 섭섭하오“ 의사인 나에게 환자는 마치 거울과 같습니다. 환자를 통해 인생과 의학을 배우며 나의 참 못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실과 본질이 대립되는 문인화가 아니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에서 맑은 기운이 솟아나 내게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나에게 환자로 온게 아니라 감성의 뇌를 자극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치료자로 온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길을 걸어갑니다. 걷고 또 걸으며 누구인가를 생각합니다.『自』를 ..
몇 년전 이상의 詩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난해한 시를 흥미지진하게 술술 풀어해치며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해설 강의에 푹 빠져 있던 때가 지금 다시 그리워집니다.
“거울속의 나는 참 나와는 반대(反對) 요미는 또 꽤닮았소
나는 거울속의 나를 근심하고 진찰(診察) 할 수 없으니 퍽 섭섭하오“
의사인 나에게 환자는 마치 거울과 같습니다. 환자를 통해 인생과 의학을 배우며 나의 참 못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실과 본질이 대립되는 문인화가 아니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에서 맑은 기운이 솟아나 내게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나에게 환자로 온게 아니라 감성의 뇌를 자극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치료자로 온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길을 걸어갑니다. 걷고 또 걸으며 누구인가를 생각합니다.『自』를 테마로 정한 강희산 작품에는 심중(心中)에 있는 자존(自存)이 공감하면서 나 또한 어떤 사람으로 살까 스스로 되짚어 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고 즐기면서 줄기차게 전전하며 열매를 맺는 강희산의 자행(自行)에 갈채를 보냅니다.
작품사진을 집으로 가져와 다시보기를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순수하고 부드럽고 아름다웠습니다. 숨좀 돌리고 가만히 귀 기울여보니 분열과 갈등의 삶 속에서 허둥대는 현대인에게 무섭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거울 속의 나는 불사조에 가깝다”
이상 시인의 거울은 자아성찰의 이미지라고 합니다.
한동안 강희산의 작품이 손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거울 밖의 존재와 거울 속의 존재가 진정그로 만나 웃고 있습니다. 거울 속의 세계와 거울 밖의 세계가 아름다운 관계로 어울러져 빛이 납니다.
쉼 없이 닦다가, 지칠 줄모르고 자꾸만 닦다가 명경에 자신의 얼굴이 보이면 그냥 그 모습을 보여주는 강희산을 또 보고 싶습니다.

2004년 9월
의학박사 임 일성
1955년 군산출생
아호: 야정(野丁), 거유제(居由齊), 목록헌(木鹿軒), 추공(秋空), 혼돈(渾沌)막손

.사단법인 대한민국서예협회 초대작가
.동아일보 동우회
.인천광역시서예협회 초대작가
.현대서예문인화 협회 이사

師事
. 石峯 高鳳柱 先生
. 何石 朴元圭 先生
. 道隱 李基東 先生
. 心齋 李東一 先生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